[베트남(42)] 다낭 아리 스파 Ari Spa, 그리고 한국 귀국길

다낭, 비엣젯항공

[베트남(42)] 다낭 아리 스파 Ari Spa, 그리고 한국 귀국길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다낭 바나힐을 벗어나 다낭 시내에 들어섰지만 비가 그치지 않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다낭에서 마지막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는데 궂은 날씨에 외부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바나힐을 들렀고, 바나힐 정상에서 많이 걸어서 어머니도 나도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실내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다낭의 마사지 샵에 들러 마시지를 받으며 피로를 풀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다낭에 들어오니 오토바이가 많이 보였다.
엄청난 교통체증에도 사이사이 잘도 피해 달아나는 오토바이들을 보니 다낭 시내에 들어온 것이 실감이 났다.
비가 많이 내렸지만 우비를 입고도 넘어지지 않고 오토바이가 도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질주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사지 샵이어서 카카오톡을 이용해 한국어로 예약이 가능했다.

입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천고가 높고, 샵 안으로 공간이 넓은 실내가 나타났다.
건물 안쪽으로 정원 같은 공간도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휴식을 취하러 어머니와 마사지샵을 찾았는데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보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았다.

나는 근육을 세게 누르거나 압을 가해서 몸을 누르는 마사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로마 마사지로 선택을 했는데, 어머니도 타이 마사지 같이 압을 가해 근육을 직접 누르는 것보다,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아로마로 같이 예약을 했다.
샵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있으니 곧 직원분이 와서 마시지를 할 수 있게 안내해 주셨다.
우선 테이블에 있는 4가지의 아로마 중에 맘에 드는 향을 고를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4가지 향이 모두 맘에 들어서 어떤 향을 골라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어머니와 향을 직접 맡아 보며 천천히, 신중하게 향을 각자의 향을 골랐다.

그 이후 1시간 30분 동안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았다. (가격은 1인 82만동, 약 41,000원)
왜소한 몸의 마사지사 두 분이셨는데 어머니와 나를 정성스럽게 마사지해 주셨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너무나 시원하다 하시면서 피로가 싹 풀렸다고 말씀하시니 내가 다 뿌듯했다.
두 마사지사에게 어머니가 또 감사의 뜻으로 팁을 드렸는데 마사지사 분들도 끝까지 밝게 배웅을 해주셔서 서로 기분이 참 좋았다.

마사지를 다 받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지인분들에게 드릴 선물을 구매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처음 다낭에 와서 아오자이 옷을 샀던 한시장에 들러 말린 과일을 듬뿍 샀다.

시골에 계시는 어른들께 드릴 선물들이었다.
한시장 문 닫을 즈음에 갔었는데 셔터를 내린 가게에 막 들어서니 운이 좋게도 엄청 할인된 가격으로 과일을 살 수 있었다.

베트남 동(VND)이 부족했는데 한국 돈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한화로 값을 치뤘다.
판매하시는 분은 가격을 할인해 주셨고, 어머니는 팁도 드릴 겸 총가격에서 조금 더 쳐서 한국 돈으로 값을 치뤘다.

그래서 서로가 기분 좋게 과일 선물을 살 수 있었다.

이제 그랩을 불러 숙소로 가서 맡겨 둔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가야 했다.

다낭은 시내에서 공항까지 멀지 않아, 택시를 타고 금방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낭 시내가 늘 교통체증으로 이동할 때마다 차가 많이 막혔는데,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은 왜 그리 안 막히고 교통흐름이 좋았던 건지,
조금이라도 더 다낭에 머물고 싶은 내 맘도 몰라주는 교통흐름이었다.

어머니와 내가 탈 비행기는 밤 00시 05분, 인천으로 가는 비엣젯항공 VJ878편이었다.

부쳐야 할 짐도 있고 해서 비행시간 보다 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한시장에서 과일 선물을 사면서 바로 한국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더니 이렇게 꼼꼼하게 포장을 해주셨다.
손에 들고 짐을 옮길 수 있도록 테이프로 비닐봉지를 칭칭 감으면서도 손잡이까지 만들어주셨던 한시장 상인이셨다.

그렇게 카운터에서 선물만 따로 무게를 재는데, 선물 무게만 14kg이 넘는 무게였다.
이대로 짐을 부치려고 카운터에 얘기했는데 포장이 비닐 포장이어서 수하물로 부칠 때 비닐이 찢어질 우려가 있을 것 같다고 카운터 직원분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짐을 부치지 않고 이대로 들고 짐을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기내 수하물 기준인 10kg이 넘는 무게었지만 카운터 직원분이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내로 들고 들어가게 해주셨다.
들고 이동하기에는 조금 무거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시장 상인이 만들어준 임시 테이프 손잡이가 나름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다낭국제공항의 모습
다낭 시내에서도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었는데 각자 흩어져 저마다의 여행을 즐겼다가 또 다시 이렇게 공항에서 귀국하는 길에 마주쳤다.
모두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일행들이었다.

조금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나니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도 여유 있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 도착해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어머니에게 작은 목걸이를 하나 선물해 드렸다.
해외여행을 가면 면세점에서 작은 립스틱을 하나 사시는 것으로 어머니는 늘 여행을 마무리 하신다.
조금 더 비싸고 유명한, 조금 더 고급 브랜드의 립스틱을 사드릴려고 할 때마다,

늘 이런 말씀으로 항상 가격이 가장 저렴한 립스틱을 고르시던 어머니셨다.

이번엔 내가 어머니 의견을 묻지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하고서는 몰래 목걸이를 하나 샀는데
그 선물을 받으시고는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너무나도 기뻐하시던 어머니셨다.

어머니는 지금도 이 목걸이를 나와 여행을 함께 가거나 지인분들 모임을 하실 때마다 늘 목에 차고는 하신다.

게이트가 열리고,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안내가 들렸다.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주고 비행기로 이동하려는데, 비행기는 게이트와 바로 연결되지 않아, 지상으로 걸어서 비행기로 이동했다.
가끔 이렇게 지상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방법도 감성이 있어서 좋다.

이럴 때 마다 골드코스트에서 젯스타 항공(JetStar)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던 때가 떠오른다.

비엣젯항공은 저기 엔진에 큰 별이 인상적이다.
가끔 지연도 있고 비행편 자체가 취소, 캔슬되기도 한다던데, 다행히 어머니와 함께 햇던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던 비엣젯 항공이었다.

그렇게 4시간 30분을 날아 인천에 도착했다.
짧았지만 어머니와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많은 추억을 쌓은 여행이었다.
한국사람이라면 인천에서 입국은 참 쉽고 빠르다.
얼른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면서 그렇게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나는 서울에 머물러야 했지만,
어머니는 또 부산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공항에 주차해 둔 차를 몰아 서울역으로 바로 이동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 다낭에서 예약을 해둔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드렸다.

앞으로도 혼자, 또는 소중한 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함께 했던 어머니와의 시간과 좋은 기억들은 불현듯 얘기되고 또 추억되면서 함께 웃을 일이 있을 것 같다.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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