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3)] 앙헬레스, 클락 SM몰 그리고 실탄사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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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3)] 앙헬레스, 클락 SM몰 그리고 실탄사격장

국외여행/필리핀 Philippines


앙헬레스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클락 SM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SM몰은 한 눈에 봐도 규모가 엄청 큰 쇼핑몰이었는데, 뜨겁고 더운 날씨에 밖에서 머무는 것 보다, 없는게 없는 몰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필리핀 전역에 58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다.
SM은 이 회사의 모태가 되는 신발가게, ShoeMart에서 유래되었다.
지금은 창업자 헨리 시의 장녀인 ‘테레시타 시-코손’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신발 가게에서 시작해 이렇게 큰 몰을 만들었다니, 그 성공신화의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여행 중에 들은 바로는, SM몰 운영에 적지 않은 비리와 정경유착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크게 성공해 나에게도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건 너무나 대단하고 또 감사한 일이었다.

한국에 SM엔터테인먼트와 약자가 같은데 전혀 관계는 없다고 한다.
한국의 SM은 창업자의 영문 이름을 따서 만들었지만 필리핀의 SM은 실발가게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다.

당연하지만, 마닐라에도 SM몰이 있는데, 필리핀에서 가장 큰 SM몰이 위치해 있다.

마닐라에 있는 SM몰은
SM Mall of Asia, SM City Manila가 유명하고
내가 방문한 클락의 SM은 SM City Clark(SM 시티 클라크)이다.

마닐라의 SM Mall of Asia(SM몰 오브 아시아)는 내일 이동하는 마닐라의 숙소와 가까워 방문했었는데
SM 시티 클라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놀랬었다.
실제로 필리핀을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SM몰이 바로 SM Mall of Asia라고 한다.

클락 SM몰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쇼핑을 하거나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마닐라에서 출발해 제네시스 버스를 내렸던 곳이 여기 SM 몰이었고, 우리에게는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을 보낼 공간이 필요했다.
클라크에 왔지만, 딱히 다른 일정이 있지는 않았고,
보통은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먹거리를 먹으며 여행을 했겠지만 캐리어가 있어 이 큰 짐을 들고 시내를 걸어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더위도 더위지만, 캐리어를 끌고 다닐만큼 도로 사정이 썩 좋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마닐라 공항에서 분명 졸리비에 들러 모닝세트를 먹었지만, 몰 안에 있는 다야한 음식점을 보니 다시 식욕이 돋았다.
딱히 허기가 졌던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본격적으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몰 안에 위치한 식당이라서 그런지 내부는 엄청 깔끔했고, 손님을 맞을 준비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식당이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깔끔했고, 직원분은 엄청 친절했다.
우리처럼 아침 일찍 몰을 찾은 사람들이 간단히 아침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었다.

나는 부리또 랩(Wrap)과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속은 양념된 소고기와 야채로 꽉 채워져 있었는데, 이렇게 해서 거의 400페소, 약 9,700원 정도 했다.
필리핀 물가 치고는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이 랩을 입에 넣고 아금아금 씹으면서, 이 좋고 깨끗한 SM몰을 필리핀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와서 즐기고 쉬고 수다를 떨다 갈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방문한 23년 기준, 필리핀 한 달 평균 월급이 약 40만원 정도라고 하니,
여기 와서 먹을 것 하나 쉽게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운 좋게 한국에 태어나 그래도 착실하게 여태 살아 온 내 자신을 격려하게 되었다.

부리또 맛은 꽤 괜찮았다.
우리가 하는 그 랩의 맛, 적당히 밀가루 맛이 나면서도 고기와 야채가 함께 씹히면서 달콤한 맛이 올라오는 그런 부리또였다.

가게 이름이 육군과 해군이라니,
이곳에 미국 공군기지가 있었다고 하더니, 그래서 군대를 컨셉으로 만든 음식점일까,
아니면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고 해서 군대를 컨셉으로 만들걸까,
나는 별 쓸데 없는 생각이 아침을 먹으며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러다 같이 여행 온 선배와 군대 얘기를 하게 되었고, 또 그러다 필리핀이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다는 얘기를 이어서 하게 되었는데
또 그러다 실탄사격에 대한 얘기를 서로 하게 되면서, 총을 안 쏘아본지도 참 오래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왕 시간도 많이 남고,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필리핀에 왔으니 실탄 사격장에 가서 사격을 해보자는 얘기를 나누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런 연관성도 없은 인식의 흐름과 대화 방법, 의사결정이었지만
그래도 실탄 사격장을 방문하는게 잘 못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일정을 그렇게 정해 두고, 밥만 먹고 SM몰을 떠나기는 아쉬워서 내부를 조금 돌아 봤다.
이름은 몰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게는 큰 마트나 백화점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한국에서는 몰(Mall)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지만 동남아에서는 백화점 보다는 몰에 더 익숙하다.

나는 몰(Mall)에 대한 인식은,
어릴 적 부산 서면에 있던 미니몰(MiniMall)이나 아파트 상가 어디쯤에 있는 작은 마트 개념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20대 중반에 인도네이사에 3개월을 살게 되면서 그런 몰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는데,
무더운 날씨에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려운 동남아에서 몰은 몰 이상의 장소와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이었다.

인도네시아, 땅그랑(Tangerang)에 살면서 나는 니포 카라와치 몰(Lippo Karawachi Mall)에서 주말을 보내고는 했었는데
몰 안에는 놀이동산도 있고, 극장, 미용실, 식당, 쇼핑이 가능한 가게들이 모여있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당연히 몰의 크기도 엄청 커서 왠만한 작은 마을 하나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와 규모를 자랑하는 게 여기 동남아의 몰이었다.
필리핀의 작은 도시지만, 클락의 SM몰도 그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몰이었다.

BDO 은행
SM몰 회장 ‘테레시타 시-코손’ 회장이 금융계열사인 BDO은행 회장직까지 겸직하고 있다고 한다.
레테일에 유통, 그리고 금융까지, 필리핀에서 그 영향력이 정말 대단할 것 같다.
시(Chi) 가문이 보유한 기업 가치가 한화로 14조원이 넘는단다.
필리핀 부자 순위 당연 1순위고, 전 세계는 70위 안에 드는 재력이라고 한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으니, 당연히 아이스아메리카노도 한 잔 마시면서 SM몰 둘러보기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앙헬레스에 있는 실탄사격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편을 알아 봤는데,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어려워 그랩을 불러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가 알아본 실탄 사격장까지는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그렇게 그랩을 호출하고, 아직 체크인 하지 않아 캐리어를 그대로 차에 실은 채 실탄사격장으로 이동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1년에 1번 예비군 훈련 때 실탄사격 훈련을 했지만,
그마저도 끝나고 난 이후 10년 정도 실탄 사격을 하지 않아 정말 오랜만에 실탄 사격을 해보는 순간이었다.

필리핀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개인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지만
총기 소지가 불가능한 한국에서도 총을 잘 쏘는 한국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괜한 객기가 솟아 오르는 순간이었다.

점심시간을 향해 가는 필리핀 앙헬레스의 날씨는 무척 무더웠다.
그리고 내 마음도 날씨 때문인지 엄청 뜨거워지는 것을 느겼다.
오랜만에 실탄 사격이라니 !

사격장 안으로 이동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사격을 하며 우렁찬 화약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가냘프게 느껴지는 화약 냄새가 더욱 더 나를 뜨겁게 만드는 것 같았다.

군대 있을 때에는 사격장 가는 게 그렇게 싫었다.
사격 자체는 재미 있었지만 사격장에서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 그 힘든 PRI도 해야 했고, 총을 쏘는 10여분의 시간 외에 대기해야 하는 몇 시간의 기다림이 싫었다.
PRI는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소총 예비훈련)의 약자이지만, 우리끼리는 피(P)나고 알(R) 배기고, 이(I)가 갈리는 훈련이라고 했다.
그만큼 PRI는 유격훈련과 함께 내가 정말 하기 싫어 했던 훈련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렇게 자발로 사격장을 다시 찾아 오다니
탕, 탕, 탕 큰 울림을 내며 들려오는 실탄 사격 소리와 어렴풋한 화약 냄새가
그동안 잊고 살던 나의 군대에서의 사격장 추억들을 소환해 주며, PRI 없는 사격장에 다시 온 것을 반겨주었다.

NO Smoking
사격장에서는 늘 금연인다.
탄약은 자그마한 충격이나 열에도 뜻하지 않게 터지는 경우가 있으니 꺼진 담뱃불도 다시 점검을 해야 한다.
사격장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한쪽 벽면에는 사격장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규정들도 정리되어 안내되고 있었다.
총기 사격은 꼭 개인 등록 후에 진행되어야 하고, 허락 받은 사람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격장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규정들,
총구는 전방, 약실 점검 철저, 그리고 지휘자의 명령에 따라 사격을 개시하고 사대에 입장과 퇴장 명령을 따라야 했다.

우리 외 또 누가 사격장을 방문할까 궁금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젊은 사람들도 실탄사격을 위해 많이 찾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데이트 코스로도 찾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니, 마침 우리 바로 앞에서 젊은 커플이 사격을 위해 총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격을 위해서는 진행해야 하는 프로세스가 몇 가지 있어서, 앞 사람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순서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 보니, 바로 앞에 사격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들으니 사격을 하며 탄이 발사될 때 화약이 터지는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렸다.
그리고 더 짙은 화약 냄새가 나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내 가슴은 요동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 CP로 가서 우리가 원하는 총의 종류와 탄의 수량을 얘기하며 직원 분과 상담을 진행했다.
우리는 M4 소총, 총알은 각 25발씩 쏴 보기로 했다.

총알의 종류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래도 우리가 총알의 종류와 총의 종류를 어느 정도 알고 잘 이해를 하니, 직원분도 웃으며 다음 스텝으로 빠르게 넘어가셨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온 남자들이 군대를 다녀와서 총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가격은 그렇게 싸지는 않았다.
총 대여 + 총알 + 종이 표적지 + 그리고 레인지 이용요금까지 모두 계산을 해야 했다.

2명이 동일하게 M4 소총과 총알 25발,
그렇게 해서 결제한 금액은 5,040페소, 한화 약 13만원 정도였다. (1인 6~7만원)

결제를 하고 나니 다른 직원분이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리셉션으로 와주셨다.
그 분을 따라 우리 사격 케이지(Cage)로 이동을 하는데, 가까이에서 보는 사격장의 모습은 생각 보다 조금 허술했다.
실탄을 사용하는 실탄 사격장이지만, 다른 안정장치 없이 가벽으로 칸을 만든 케이지에서 모래를 쌓아 둔 사대에 표적을 세워두고 총을 쏘는 방식이었다.

군대에서 하던 방식에 비하면 정말 아무렇게 만들어 둔 사격장에 종이 표적을 앞에 두고 총을 쏘는 모습이라,
뭔가 조금 더 전장(戰場)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내 기대가 무너지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PRI를 안하는 것만 해도 어디냐며, 스스로 안심과 위안을 삼으며 이동을 했다.

빈 케이지, 사격장에 도착했다.
우리를 인솔했던 직원 분이 종이 표적지를 사대 앞에 꽂아 주셨다.
말이 표적지이지, 그냥 종이 박스를 대충 잘라 사람의 상체 모양으로 만든 것이었다.
사대와의 거리는 약 10m 정도로, 엄청 가까운 거리었다.

M4 소총과 탄창(탄약집), 그리고 실탄의 모습
저 차갑고 작은 실탄이 전장에서 나를 지키고 적을 막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하니 뭔가 조금 슬픈 생각도 들었다.
부디 이렇게 실탄 사격장에서 레저용으로만 사용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곳에도 사격 시 지켜야 하는 규정들이 적혀 있었다.

규칙들을 읽어 보니,
1. 총은 장전이 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해라. (아무렇게나 발사하지 말고, 장전되어 있는 총알이 있는지 확인해라)
2. 사람을 향해 겨냥하거나 쏘지 마라
3. 준비가 완료되어 사격을 하기 전까지 트리거(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지 마라 (사격할 때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어라)
4. (총을 쏠 때는) 과녁을 주시하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점검해라 (사람이 있거나, 불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과녁만을 향해 사격해라)

그런데 글만 적혀 있을 뿐, 사격을 준비 중인 우리에게 따로 주의를 주거나 내용을 인지시켜 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사격에 앞선 선배와 나는 총을 다루어본 경험이 있고 이러한 규칙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어서,
직원분들이 탄창에 총알을 넣고 총에 삽탄을 하여 총기를 건네주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이러한 규칙을 전달하는 과정을 생략했을 지도 모른다.

얘기하지 않아도 총구는 전방, 삽탄이 제대로 되었는지, 약실에 탄알이 장전되었는지, 노리쇠는 끝까지 밀려 들어 갔는지까지 확인하면서도 사격 명령을 기다렸다.
그 모습을 보고 직원 분들이 바로 사격을 해도 되겠다고 판단을 하셨을지도 모른다.

여기 직원분과 사격을 준비하는 모습
선배가 먼저 쏘고, 이어서 내가 쏘기로 했다.

사격을 하는 동안 한 사람은 나머지 탄을 관리하고 있었고,
다른 한 분은 실제 사격을 하는 사람 뒤에서 탄이 제대로 나가는지, 약실에 문제는 없는지 지켜보면서 사격을 지켜봐 주셨다.
실제로 내가 사격을 할 때 첫 탄알이 약실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총이 말을 듣지 않았는데,
내가 총구를 전방을 유지하고 문제가 있음을 알리니, 내 옆으로 와서 노리쇠를 되로 당겨 다시 새로운 탄을 약실에 넣어주시기도 하셨다.
그러면서 내 아까운 총알 한 발이 발사도 되지 못 한채로 총 밖으로 나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까운 내 총알)

왼쪽은 선배의 표적지
오른쪽은 나의 표적지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야지!
순식간에 25발의 실탄 사격은 끝이 나 버렸다.
늘 그렇지만 사격장에서 내가 사격을 하는 시간을 짧고, 대기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다.

사격이 끝나고 총과 함께 기념사진을 직접 찍어주셨다.
어떻게 하면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지 잘 알고 계셔서 옆에서, 그리고 앞에서 사격 자세를 취한 모습을 잘 찍어주셨다.
선배와 나는 각자의 핸드폰으로 사격 영상을 또 추억삼이 찍으며 공유를 했다.
자세는 조금 엉성할지라도, 사격을 할 때 표적을 정확히 맞추는 모습에서 함께 케이지에 있던 두 직원분들도 인정을 해주는 모습이었다.

비용에 비하면 너무나 빨리 끝난 사격이었다.
총을 받고 사격까지, 한 사람이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실탄사격을 할 수 있어 재밌고 신나고, 또 추억에 젖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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