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31)] 다낭 대성당, 핑크성당 가보기 Da Nang Cathedral

다낭 핑크성당, 다낭 대성당, 핑크성당

다낭 대성당, 핑크성당 가보기 Da Nang Cathedral

국외여행/베트남 Vietnam


아파트를 빌린 덕분에 호텔에서와 달리 앞뒤, 좌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높은 층고에 방을 배정 받아서 야경이 너무나 멋진 아파트였다.

어제 저녁 야경과 비교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으로 아침 풍경을 보며 어제 야경과 비교를 해봤다.

밤에 보는 야경도 멋졌지만, 다낭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낮 풍경도 나름 멋이 있었다.

하지만 멋진 풍경과 달리 하늘이 잔뜩 흐려 오늘 여행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다행히 아침에 비가 그치기는 했지만 새벽에 비가 많이 내리기도 했고 잔뜩 흐린 하늘에서 또 언제 비가 내릴지 몰랐다.

그래도 방에서만 보낼 수는 없어서, 비가 많이 내리면 카페에서 쉬거나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기로 하고 다낭을 여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다낭에 머무는 동안, 미케해변(Bãi biển Mỹ Khê)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시내까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그랩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걷지 않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따.

그랩을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데 창 밖으로 용다리가 보였다.

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들르지 않고 이렇게 스쳐지나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왔는지, 바닥이 많이 젖어 있었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10여분 정도 이동해서 핑크성당에 도착했다.

본래 이름은 다낭 대성당(Da nang Cathedral)인데,

보통의 성당이 대리석 고유 색깔인 회색을 띄는 반면 다낭 대성당은 핑크색으로 색을 칠해서

본래 이름인 다낭 대성당 보다는 다낭 핑크성당으로 불린다.

대성당이라는 이름에 비해서는 규모가 조금 작은 것 같았다.

사실 핑크색이 아니었다면 무리해서 찾을 이유가 크지 않은 성당이었지만

이 핑크색을 보기 위해서라도 찾을만한 성당이었다.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오는 성당이라 입구에는 벌써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비가 내려서 바닥이 젖어 있었지만 성당을 둘러보는 동안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성당을 둘러보기 좋았다.

성당 앞 마당에 돌로 만든 의자가 놓여 있었다.

실제로 미사가 있는 날이면 여기 외부 의자에 앉아 미사를 볼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성당 내부로는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미사가 없는 날이기도 했고, 일반 관광객들에게 내부가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

보통의 성당은 상시 문을 열어두고 관광객들이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했지만

핑크성당은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기도 하고, 그래서 관리가 쉽지 않았던 것인지, 내부 구경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당 외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으로 관광을 대신하려 했는데

성당 외부에 오히려 볼거리가 많이 있었다.

한편에 성모 마리아 상을 놓고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미니와 나는 여행을 갔을 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성당도 한번씩 들러 새로운 종교에 대해서도 탐험을 하고 생각을 얘기하며 추억을 남기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놓아 두고 간 것이 보여서 시선이 갔다.

어머니가 꽃을 좋아해서 오랫 동안 꽃을 보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었다.

가까이 가보니 작은 동굴에 이름도 새기고 십자가 상도 놓여 있는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이 곳을 잠시 들른 것으로 성당 내부를 둘러보는 것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신자 한 분이 조용히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경건해지는 기분이었다.

성당의 옆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걸음을 옮겼다.

성당의 길쭉한 옆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당 전체가 핑크 빛으로 색을 칠해뒀기 때문에 비가 와서 검은색이 짙은 바닥과 대조되었다.

성당의 회랑이 엄청 포근해 보였는데

작은 아치가 규칙적으로 그려져 있는 모습이, 여기가 동남아가 아니라 마치 유럽의 어느 성당에 와 있는 착각이 들었다.

성당 옆으로 또 다른 교회 건물이 보였는데,

관광객에게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서 있어서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성당의 외관을 다시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다낭 대성당, 핑크성당 구경을 마무리 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웠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또 이렇게 사진으로 담는 것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성당이었다.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려 습하기도 했고,

낮이 될 수록 금방 더워져서 잠시 성당을 둘러보면서도 쉽게 지쳤다.

그래서 근처 콩카페에 가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체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다른 콩카페와 달리,

기본 콩카페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조금은 넓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콩카페였다.

그리고 에어컨이 강하게 돌아가는 콩카페여서 높은 습도와 기온에 지친 몸을 금방 달래주었다.

나는 한 여름에도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편이다.

밖은 더웠지만 콩카페 안에는 에어컨 덕분에 시원해서, 콩카페에서도 다시 따뜻한 커피를 시켰다.

아주 천천히 커피를 식히며, 그리고 맛을 음미하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덕분에 어머니와도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남겼다.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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