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3)]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팀(TIM) 심카드 사기

로마 테르미니 역

[이탈리아(3)]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팀(TIM) 심카드 사기

국외여행/이탈리아 Italia


로마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지만, 테르미니 역은 공항에서 숙소로 가기 위한 중간 정착지였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을 해야 했지만,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역에서 조금 머물기로 했다.

시간도 시간이었지만,

이곳 테르미니 역에서 이탈리아 심카드를 구매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핸드폰 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심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테르미니 역은 로마의 중심에 위치한 역으로,

철도와 지하철이 함께 지나는 역이기도 하고, 공항을 오갈 때 공항과 도심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라 치안을 위해 경찰관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기도 했지만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곳이었다.

나의 이런 긴장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 말고 테르미니를 찾은 많은 사람들은 여유롭게 길을 거닐고 식당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심카드를 사기 위해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테르미니 역 지하로 이동했다.
지상에 못지 않게 지하 상가에도 많은 사람들이 역을 오가며 각자의 목적지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규모가 큰 테르미니의 명성을 알 수 있었다.

기하상가를 걷다 보면, 통신사 중에 보다폰(Vodafone) 대리점이 있었는데,
보다폰은 영국의 통신회사 인데,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의 통신업체이기 때문에 보다폰의 유심을 이용해도 괜찮을 법도 했다.
하지만 내가 구매하려는 통신사는 아니었다.

내가 찾고 있던 통신사는 팀(TIM) 통신사였는데, 팀(TIM)은 이탈리아의 최대 통신사다.
이왕 이탈리아에 왔으니 이탈리타 최대 통신사인 TIM의 심카드를 이용하고 싶었다.

그리고 따로 확인해 본 바로는 관광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심카드가 따로 있었는데,

관광객 신분으로는 보다폰(Vodafone)에서는 심카드 개통이 불가능했고, 팀(TIM)에서 구매하는 심카드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TIM 여행자 유심)

테르미니 역 팀(TIM) 대리점은,
역의 지하 1층, 플랫폼 1번과 1번 동쪽, 2번 동쪽 플랫폼(Binari 1 – 1 est – 2 est)으로 이어지는 출구 앞쪽에 위치해 있다.

팀(TIM) 대리점에 들어갔더니 여유롭게 업무를 보던 직원이 동양인인 나를 보고 자연스럽게 여권(패스포트)를 달라고 했다.
여권을 내밀었더니 전산으로 간단하게 정보를 입력하셨다.
나는 9일 가량을 이탈리아에 머물 것이다고 얘기를 했더니, 여행자 유심 종류를 보여주시면서
50기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35유로 유심을 추천해 주셨다.

내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중에서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50기가면 내가 머무는 동안 충분히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유심을 받아 들고, 옆에 있는 선반에서 핸드폰에 유심을 직접 끼워 넣을 수 있었다.
개통은 바로 되지 않고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유심을 교체하고 나서는 또 역 지하에 있는 은행 ATM기에서 유로화 현금을 조금 출금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사용할 예정이지만 혹시나 몰라 현금을 준비해 두려 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수수료 없이 현금을 뽑으려면 은행 ATM기가 필요했다.
테르미니 역 지하에는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PS) 은행 ATM기가 있었다.
공항에서 현금을 찾지 못해 조금 조바심이 생겼었는데 약간이지만 현금을 챙기고 나서 조금 든든해진 기분이었다.

ATM기는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 벽에 이렇게 불쑥 들어가 있는데
한국에서 ATM기가 은행 창구 옆, 별도의 작은 공간에 마련되어 있는 것과 달리 유럽의 ATM은 이렇게 벽면에 들어나 있는 모습이다.
현금을 뽑을 때 주변의 시선이 조금 신경 쓰이기도 하고, 또 현금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은 모습인데,
유럽 사람들은 이런 ATM기의 위치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모습 같았다.

나는 현금을 뽑아 들고 내 백팩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 두고 주변을 두어번 두리번 거리는 것으로 경계심을 강화했다.

유심도 챙겼고, 현금도 조금 챙겼다.
테르미니 역에서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여유가 조금 생겨서 역 내부를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지하는 충분히 둘러봤으니 기차 승강장이 있는 역 1층으로 다시 올라와 역 내부를 거닐었다.
상상은 했지만 내 상상 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테르미니 역이었다.
규모가 큰 만큼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나는 내 백팩을 등에 메고도 무거운 캐리어를 이러저리 들고 다니면 수 많은 인파를 비집고 들어야 했다.

테르미니 역 1층에도 팀(TIM) 대리점이 있다.
하지만 1층에 있는 팀 대리점에서는 유심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통신사와 연결되는 핸드폰과 관련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팀 유심도 챙겼겠다, 나는 매장에 들어가서 잠시 한 바퀴 휙 둘러보고 관심이 가는 제품이 있는지 눈으로만 둘러봤는데
딱히 손에 잡힐만한 제품은 보이지 않아서 금방 매장을 벗어났다.

역사 안에는 현장에서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는 대리점 같은 공간도 있었다.
창구나 티켓머신을 통해서도 기차표를 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총 5개의 도시를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도시와 도시 간 이동은 모두 기차로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기차표는 모두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바우처를 따로 챙겨왔었는데,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철도회사, 이탈로(Italo)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이탈로의 대리점과 티켓판매를 알리는 전광판을 보니 왠지 반가웠다.

테르미니 역에는 여려 개의 출입구가 있었는데,
이렇게 출입구 상단에는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효과가 나도록 투명한 창에 글과 그림을 넣어 둔 모습이었다.
외부의 밝은 빛이 창문에 투광되면서 로마 테르미니(Roma Termini) 문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비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은근 나를 설레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출구를 통해 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역 안에서 간단하게 아침과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이동해 보기로 했다.
1층에는 앉아서 여유를 가지고 쉴수 있는 식당은 보이지 않아 테르미니 역 2층으로 가보기로 했다.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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