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4)] 로마 자유여행 숙소, M&L Apartment 체크인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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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4)] 로마 자유여행 숙소, M&L Apartment 체크인 하기

국외여행/이탈리아 Italia


로마 테르미니 역(Roma Termini)에서 심카드도 사고 현금도 조금 출금해서 여행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처음 계획은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무거운 캐리어를 가지고 로마 시내를 여행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이 일러 역 안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역 1층에도 카페가 있었지만, 2층에 식다가가 있는 것 같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다.
기차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던 1층과 달리,
테르미니 역 2층은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차분히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2층에는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 파이브 가이즈(Five Gyus)도 있었는데 오전 10시에 파이브 가이즈는 아직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 일찍 역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샌드위치 가게에 모여 있었다.
직원은 아주 능숙하게 많은 사람들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었다.
나는 많은 종류의 샌드위치 중에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 하나와 커피를 주문했다.

샌드위치 8유로, 그리고 카푸치노 4유로, 총 12유로(약 18,000원)를 지불했는데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무리 없이 결제를 했다.

페페로니와 치즈가 가득 들어간 샌드위치와 커피였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첫 식사였는데, 아침에 간단히 먹기 좋은 식사였다.

테르미니 역 2층에서는 Roma Termini라고 씌여진 글씨를 볼 수 있었는데
2층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층 플랫폼과 곧게 뻗은 철길이 여행을 막 시작한 나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샌드위치와 커피였지만,
참 멋진 곳에서 아침을 먹는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을 먹고 충분히 시간을 보낸 후 11시가 되었을 때, 이제 숙소 체크인을 하기 위해 역을 떠나기로 했다.
숙소 예약은 트립비토즈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내가 예약한 M&L Apartment가 이탈리아 내부에서 여러 건물을 소유하고 숙박업을 하는 업체였다.
예약 확정 후에 메일이 왔었는데,
로마에 도착하는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체크인 하는 방법을 메일로 안내해 주셨다.

미리 오전 11시 정도에 얼리체크인(Early Check-in)이 가능한지 확인했었는데
오전 11시 30분 정도면 청소 중이기는 하겠지만, 짐은 방에 두고 갈 수 있다는 답장을 받아 둔 상태였다.

역 1층으로 다시 내려 왔는데 티켓 판매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차표를 구매하는 모습이 보였다.

테르미니 역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역 안에 있는 버스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사야만 했었다.

몇 번 물어보고 찾아간 역 1층의 허드슨 뉴스(Hudson News) 가판대
이곳에서 현금 1.6유로(약 2,300원)를 지불하고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테르미니 역 외부로 나가 엄청 많은 버스 정류장 중에 내가 타고 갈 버스가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야 했다.
내가 타야하는 버스는 86번 버스였는데,
역 광장을 조금 벗어난 곳에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탈 때 기계에 티켓을 넣으니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내가 버스를 탄 시간이 뒷면에 기록이 되었다.
오전 11시 26분에 버스를 탔다는 것인데,
나름 기념도 될 것 같아서 잘 챙겨 두었다.

테르미니 역을 벗어난 버스는 내 숙소가 있는 로마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천천히 시내를 이동했다.
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로마가 관광지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해주는 건물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나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도 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에 잠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즐겁게 이동을 했다.

그 중에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앞을 지날 때는 그 외관을 사진으로 담을 수도 있었는데,
이번 3박 4일의 로마 관광 일정 중에서 아깝게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던 곳이었다.
아쉽지만 버스가 신호로 잠시 정차한 동안 사진과 눈으로만 담기로 했다.

대성당 지붕에 있는 사도의 동상이 인상적이었다.

15분 정도를 버스로 이동해서 내 숙소 앞에 내릴 수 있었다.
주택가가 있는 어느 동네였는데 그래도 큰 길가에 있어서 쉽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나를 내려주고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유유히 멀어져 가는 버스가 참 고마웠다.

내가 로마에 머무는 3박 4일 동안 안전한 숙소가 되어줄 곳
M&L Apartment
사전에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주소도 다시 확인하고 위치도 확실하게 전달을 받았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게,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을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건너 보이는 저기 노란 건물이 내가 머물 아파트인데,
저기 출문을 지나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철로된 문 앞에 도착하니 문이 굳게 닫힌 모습이었다.
아파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저 문을 넘어야 했었는데,
사전에 메일로 출입문 열쇠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사진까지 첨부된 메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철문 오른편 벽에 작은 키박스가 있는데,
그 속에 철문과 아파트 내 방의 출입문 열쇠를 모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안내 받은 비밀번호로 키 박스를 열었는데,
키박스가 비어 있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잠시 멍 하니 서 있는데,
마침 아파트 안쪽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문을 열고 나오시는 것이었다.

내가 키 박스 앞에 멍 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시더니,
‘마침 내가 그 방을 청소하고 나오면서 열쇠를 거기 키 박스에 넣어 두려던 참이었어’
하면서 미소를 보내주셨다.

나는 정말 기가 막히는 타이밍으로 내 숙소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숙소를 찾은 것이었다.
키박스에 열쇠를 담을 필요도 없이 아주머니에게 열쇠를 받아서 바로 아파트로 입장할 수 있었다.
직접 대문을 여는 방법과 내 방의 위치, 그리고 방 열쇠를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선 아파트는 참 고즈넉했다.
건물 입구까지 이어진 길 좌우로 높은 나무가 담처럼 이어져 있어서 포근한 느낌이었다.

내 방은 3층에 위치해 있었다.
캐리어를 계단으로 들고 이동하기는 어려워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는데,
처음에는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쉽게 찾지 못 했다.

그러다 문 옆에 층수가 적혀 있는 버튼을 발견하고, 이것이 엘리베이터가 아닐까 하고 버튼을 눌러 작동을 시켜 보니,
정말 문처럼 생긴 공간 내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내가 알고 있던 엘리베이터와 생긴 것은 달랐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텔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체크인 과정은 필요 없었다.
사전에 내 체크인 정보를 메일로 전달했고, 오늘 방 열쇠를 받는 것으로 체크인이 완료가 된 것이다.

여행을 왔지만, 내 방에 왔다는 것만으로 안도가 되었다.

항저우에서 로마로 이동하고, 또 로마에 도착한 후 숙소까지 이동하느라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체하지 않고 로마 여행을 위해 서두르기로 했다.

나는 숙소에 캐리어만 두고 금방 방을 빠져나와 로마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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