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5)] 앙헬레스에서 마닐라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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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5)] 앙헬레스에서 마닐라로 이동하기

국외여행/필리핀 Philippines


앙헬레스에서 하루를 보냈던 숙소
하룻 밤이지만 마지막 밤을 그래도 포근하고 아늑하게 보냈던 방이었다.
공동주택이었지만 저녁에도 조용해서 지내기에 좋았다.
작은 거실과 소파는 아늑했고 컵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던 부엌은 깔끔했지만, 욕실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했다.
에어비앤비에 연락을 할까 하다가, 하룻 밤이기도 하고 수리를 하러 오고 가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그냥 그렇게 하룻 밤을 이용했다.

출입구를 지나 좁은 복도를 지나면 거실로 갈 수 있었는데, 그 옆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었다.
저기 샤워실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샤워를 하면서도 발 밑에 물이 흥건했다.
저녁에 자기 전에 한 번, 그리고 아침에 체크아웃 하기 전에 샤워를 했는데, 에어비앤비 후기를 쓸 때 집 주인에게만 따로 메시지를 남길 수가 있어서 내용을 남겨뒀다.

하루를 머물더라도 이렇게 숙소를 나올 때면 늘 아쉬운 법이다.
쓰레기를 모아 휴지통에 버리고, 침구를 간단하게 정리한 다음, 사용한 타올은 한곳에 모아 깔끔하게 보이도록 한 후 체크아웃을 했다.
해외를 나가면, 어딜 가나 한국인 이미지가 좋게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앞선다.

체크아웃 한 이후, 앙헬레스에서 가볼만한 곳이 있지 않아서 아침 일찍 다시 마닐라로 넘어가기로 했다.
마닐라 일정도 오후에 여유롭게 잡아 둔 덕분에 앙헬레스에서의 2일차 아침에 여유가 있었다.
숙소 앞에서 그랩을 불러 SM몰로 이동하려는데 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집 옆에 작은 호텔과 클럽 같은 곳이 있었다.
보통 클럽이라고 하면 밤에 많이 시끄러울텐데 그래도 지난 밤에 전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해서 잘 잤다.

그랩을 이용해 SM몰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제네시스 버스를 타고 다시 마닐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제 버스 시간을 사진으로 촬영해 두기도 했지만, 수시로 버스가 마닐라로 출발했기 때문에
딱히 특정 시간에 버스를 타지 않아도 다음 버스를 편하게 이용하면 될 것 같았다.

아침에 실컷 늦잠을 자고 천천히 체크아웃을 하고 SM몰로 왔다.
오전 10시, 늦은 아침을 여기 몰 안에서 먹고 마닐라로 가기로 했다.
시간이 넉넉하니 이렇게 선택 사항도 많아지고 좋았다.

몰 안을 둘러보는데 뷔페 식당이 있어서 메뉴가 어떤건지 가만 보니, 필리핀 로컬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평일과 주말 이용 가격에 차이가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일요일이어서 1인당 508페소(약 12,000원)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음료가 포함된 가격이었는데, 필리핀 물가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었지만
어제 여기서 먹었던 아미네이비에 비하면 크게 비싼 편은 아니어서, 뷔페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괜찮은 선택 같았다.
입구에서 값을 지불하고 직원이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서 여유있는 아침을 즐겼다.

나는 쌀 밥에 카레를 얹어 고기반찬과 함께 먹었다.
같이 온 선배는 닭고기 위주로 아침을 챙겨 먹었는데, 맛이 썩 괜찮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입에는 잘 맞았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또 음료까지 몇 잔 더 마시며 식당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을 먹은 다음에는 몰을 더 구경하지는 않고 버스 시간에 맞춰서 레스토랑을 나와 다시 SM몰 입구로 이동했다.
그리고 11시 30분에 SM몰에서 마닐라로 가는 제네시스 버스를 타고 마닐라로 이동을 했다.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버스 내부는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도 하겠다,
선배와 나는 버스를 타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고는 마닐라 니오이 아키노 공항에 도착하고서야 잠이 깼다.

전날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앙할레스, 클락으로 갔었는데 하루만에 다시 마닐라로 돌아왔다.
제네시스 버스로는 마닐라 공항까지만 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다시 그랩을 이용해야 했다.
선배와 나는 마치 지금 막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처럼 큰 캐리어를 끌고 1층 도착 게이트 앞으로 가 그랩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을 하려는 참이었다.

Gate 6 Arrival 6 Exit
이제 막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필리핀에서 만 하루를 보냈지만 마닐라는 나도 선배도 생소했다.
다시 찾은 공항이었지만 설레임만큼은 어제 처음 이곳에 도착한 감정과 감성 못지 않았다.

그렇게 그랩을 타고 필리핀에서 2번째 숙소, 마닐라 숙소에 도착했다.
마닐라 숙소는 ‘SM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 근처에 있는 ‘시 레지던스 콘도텔(Sea Residences Condotel)’이었다.
이름에서처럼, 콘도형 레지던스 숙소였는데 깔끔하고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짐을 간단히 풀고 TV를 켰는데,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해서 한국 TV예능을 보며 잠시 쉬었다.
23년 6월, JTBC 인기 예능인 최강야구를 볼 수 있었다.
최강야구는 당시 JTBC의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은 JTBC와 분쟁이 생겨 불꽃야구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아무쪼록 잘 마무리 되거나, 아니면 두 프로그램이 각자가 잘 하는 것을 하면서 독자노선을 갔으면 한다.

아니면 두 팀이 시원하게 야구로 승부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야구 예능이니 야구로 승부를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침대에 이쁘게 백조 모양으로 수건을 올려 두셨는데, 호스트의 맘은 잘 알겠으나 저 수건들을 보니 조금 오글오글거리기도 했다.
그냥 잘 정돈되어 욕실에 놓여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욕실을 보니 어제 숙소에서 불만족 스러웠던 배수 문제는 없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숙소 1층에 마트가 있어서 마트에 잠시 먹을 것을 사러 나갔다.
마트에 나에게 익숙한 인도네시아 미고렝(Mi Goreng) 라면도 있었고 한국라면도 많이 있어서 반가웠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필리핀 음식으로 입맛이 없어질라고 하면 여기서 한국라면을 사 먹어도 될 것 같았다.

간단하게 물과 과자거리를 사고 숙소에 올라가 또 잠시 쉬었다.
낮에 마닐라를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더울 것 같아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관광을 하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과자를 먹으며 최강야구를 보고 수다를 떨며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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